한의사 1만명 국회 집결…'천연물신약 사수'
24일 대규모 집회, 100만인 서명운동·식약청 해체 선언식 등 강행
2012.10.22 19:23 댓글쓰기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 이하 비대위)가 오는 24일 오전 8시 국회 앞에서 천연물신약 제도 백지화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약 1만명이 모일 것”이라며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와 법령의 부당성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천연물신약 제도의 백지화를 선언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한의사 비대위와 경기도 한의사 비대위는 전 회원 오전 휴진을 결의했으며, 인천광역시 한의사 비대위도 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시 한의사 비대위(위원장 박징출)는 “한의사 처방인 청파전, 활맥모과주와 단미제나 조합이 신바로캡슐, 레일라정, 스티렌정, 조인스정 등으로 창씨개명해 천연물신약이라는 전문의약품으로 둔갑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가짜 천연물신약이 한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양의사의 손으로 넘어가 양방건강보험에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서울시 한의사 비대위는 24일 국회 앞 집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당일 오전 휴진 결의 및 분회, 반회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서울시한의사회 소속 전회원 참여 독려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가 관철되지 않을 시 한의사 면허증 반납 불사 등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식약청 해체선언식 ▲가짜 천연물신약 폐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재규 비대위원장은 “한약 문외한인 양의사들이 한약을 처방해 일어나는 각종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한의사 의무”라며 “이 사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더 이상 피해를 입는 국민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집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전하게 한의약 치료를 받기 위해 천연물신약 정책 전면 백지화와 현재의 왜곡된 한의약 관련 법령을 일체 재정비해야 한다”며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식약청이 주도하고 보건복지부가 비호한 ‘한약 말살 공작’으로 규정하고 집회를 시발점으로 더욱 강력하게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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