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병실 고민 커진 병원들 계산기 두드려
허가병상 축소 의료기관 급증 추세…대형·중소병원 행보 비슷
2014.08.24 20:00 댓글쓰기

오는 9월 상급병실료 개선안 시행을 앞두고 일선 병원들의 손익 계산에 따른 병상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손실액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행보다.

 

일반병상이 기존 6인실에서 4인실로 바뀌고, 기본입원료는 물론 중환자실 등 일부 특수병상 수가에 큰 변동이 있는 만큼 최적 대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상급병실료 개선에 따른 병원계의 대표적인 변화 양상은 허가병상 축소다. 이는 중소병원은 물론 대형병원까지 동일한 모습이다.

 

실제 데일리메디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도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허가병상 축소를 신고한 의료기관은 243개에 달했다.

 

종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6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 59곳, 요양병원 49곳, 종합병원 44곳, 한방병원 4곳, 한의원 1곳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상급종합병원 역시 허가병상 축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 기관이 허가병상을 축소했다.

 

이들 의료기관의 병상수 축소 규모를 살펴보면 10병상 이하가 123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상급병실료 개선에 따른 병상 구조조정이라는 분석이다.

 

10~20병상 규모로 허가병상을 줄인 병원은 46개, 20~30병상 45개, 40병상 초과 21개, 30~40병상 13개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병상 이하 축소가 13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10~20병상 4개, 20~30병상, 30~40병상 각각 2개 기관으로 조사됐다. 2개 병원은 40병상 이상 축소했다.

 

2014년 상반기 의료기관 허가병상 축소 현황

종별

축소

기관수

10병상

이하

10~20병상

20~30병상

30~40병상

40병상 초과

상급종합

20

13

4

2

2

2

종합병원

44

23

11

5

4

6

병원

66

29

12

15

4

8

요양병원

49

33

7

5

2

2

의원

59

23

11

22

0

3

한방병원

4

2

1

0

1

0

한의원

1

0

0

1

0

0

합계

243

123

46

45

13

21

 

일선 병원들의 허가병상 축소는 단편적인 유휴 병상 폐쇄와 함께 상급병실료 개선에 따른 간호등급제를 염두한 행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입원료의 경우 간호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오는 9월부터 기본입원료가 상향 조정되는 만큼 병원으로서는 보다 높은 간호등급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즉 간호등급은 허가병상 수 대비 간호인력으로 결정되고, 그에 따른 입원료 수입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병원들이 병상수를 줄여서라도 등급을 높이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간호등급에 따른 상급종합병원의 4인실 입원료는 1등급 8만6240원, 2등급 8만490원으로, 6000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상급병실료 개선에 따른 손익 계산 결과가 허가병상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병상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본입원료 인상안(단위 : 원)

구분

간호등급

현재 기본입원료

인상 기본입원료

간호등급 적용

     상급종합

1등급

34,890

35,930

53,900

2등급

34,890

35,930

50,310

종합병원

4등급

32,100

33,070

40,010

병원

6등급

28,400

28,970

28,970

의원

6등급

25,910

25,910

25,910

 

4.5인실 입원료 신설안(단위 :원)

구분

간호등급

인상 기본입원료

(A)

5인실입원료

(A*1.3)

5인실

+간호등급

4인실입원료

(A*1.6)

4인실

+간호등급

  상급종합

1등급

35,930

46,710

70,070

57,490

86,240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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