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하남시 부지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편의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 의료기관에 명지병원이 선정됐다.

 

하남도시공사는 사업에 참여한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결과, IBK컨소시엄(명지병원, 자생한방병원, 롯데건설, IBK투자증권)이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공개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득점을 한 IBK컨소시엄은 정량평가(148.4점), 정성평가(763.429점)을 비롯해 총 1011.829점을 받았다.

 

함께 공모에 참여한 한화컨소시엄(경희대의료원, 한화건설, 메리츠증권)은 915.658점, DL이앤씨컨소시엄(대림건설, 차병원)은 904.029점으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IBK컨소시엄은 하남에 ‘미래형 도시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13층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 및 5층 규모 한방전문병원, 49층 규모 주상복합, 오피스텔,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주택, 호텔·컨벤션, 어린이 체험시설, 생태문화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방전문병원은 국내 한방의료기관인 자생한방병원과 협업해 구축·운영한다.

 

앞서 H2 프로젝트에 참여한 병원들은 저마다 참신한 전략을 내세우며 각축전을 벌였다.

 

이사회 차원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경희대의료원은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수준 의료기관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령대·성별별 특화클리닉을 포함해 체계화된 응급의료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수소에너지를 도입한 ‘친환경에너지 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차병원의 경우 지난 5월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당시 차병원은 이번에 명지병원과 공모에 참여한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차병원 컨소시엄은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 경험과 헬스케어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의료 서비스와 차별화된 ‘전생애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하남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명지병원은 올해 들어 지역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도전해왔다. 특히 수도권 동남권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경기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에 참여했지만, 길병원 컨소시엄에게 밀렸었다.

 

이번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명지의료재단이 최종 사업자에 확정될 경우 경기 고양시와 충북 제천시에 이어 3번째 병원을 건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