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복지부는 지난 2020년 9월 4일 의정합의를 통해 의대정원 문제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키로 합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급자인 의료계 의견을 들었으니 수요자 단체 및 전문가들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의료계와 협의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혀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보정심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며 "다만 위원이 25명이나 돼 효율적 회의 운영이 어려워 그 밑에 분과위원회를 만들거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의협은 "의료계와 정부 신뢰관계가 무참히 짓밟혔다"며 "향후 진행되고 이뤄질 정부와의 각종 분야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붕괴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의료계 신뢰를 져버린 보건복지부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