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암환자 등 '노심초사'
"환자들 죽어나가야 이번 사태 종지부 찍을 셈인가" 절박함 호소
2024.03.26 09:00 댓글쓰기



정부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됐다. 


이로인해 암 등 중증 환자들의 불만이 불안감으로 증폭되면서 사태 해결을 호소가 애닳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우리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라면서 "전공의가 사라진 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 남은 의료진이 견뎌줘 환자들도 버텼지만 교수들마저 떠난다면 환자들 피해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어나가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를 끝낼 셈인가”라며 적시에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피해 사례 31건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암 환자들 조혈모세포 이식술과 항암치료 일정이 연기되고,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골수검사와 심장질환 환자 수술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다수였다. 


전공의 파업으로 재발 방지 항암 치료가 2주 늦어진 사이 암이 재발했다는 피해 사례도 드러났다.


이에 연합회는 의료계와 정부에 대해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돼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이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 갈등으로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모들도 절박감 피력…“진료 못받으면 딸은 죽으라는거냐” 


또 다른 피해사례도 공개됐다.


A씨는 딸이 골수를 이식받아 부산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서울에 온다. 그는 “진료를 못 받는다면 그냥 죽으라는거냐”고 한탄했다.


B씨는 40년째 세브란스병원을 다니며 신장투석을 받고 있다. “교수 사직 소식을 듣고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다”며 “교수가 한 명이라도 남아서 우리를 진료해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C씨는 “아이 귀에 염증이 생겨 대학병원에 문의했으나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교수들까지 사직하면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한탄했다. 


온라인에서도 환자들 불안감이 극도로 팽배해지고 있다. 신장병 정보를 교환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술을 3개월 앞둔 신장암 환자의 토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신장암은 공격성이 강하지 않아 3개월 정도는 괜찮다지만, 교수 사직 등 문제가 수술 일정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이라도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간질성 방광염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는 전공의가 없어 병원 예약을 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거주지가 남원이라고 밝힌 그는 “방광염 미세 혈뇨 징후가 보여 종합병원을 방문하고자 했다. 하지만 가까운 전남대·전북대병원 모두 예약할 수 없단 말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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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03.27 21:12
    환자와 가족 여러분 굥은 총선이 중요한데 환자 생각 안 해요. 천공이 2000명 딱 정했는 거 같아요. 그리고 김윤교수 민주당 비레대표 12번 받고 환자들 딱 6개월 참으라고 하지않았나요. 굥이 김윤에게 놀아났는데 김윤은 민주당으로 갔어요. 처음에 증원에 국민들도 환호했는데 이제 의정갈등이 길어지면서 비난은 정부로 향하고 총선은 쫄딱 망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간신들은 굥에게 직언을 안 해요. 60~70석도 힘들고 2000명 증원은 원점 재검토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