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축소포트' 비만수술 안전성 입증
외과 박영석 교수팀, 148명 분석···기존 수술법 대비 효과 '동등·우수' 규명
2022.01.11 10: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비만수술 시 최소 침습으로 기존 수술법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만대사센터 외과 박영석 교수팀은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이 기존 복강경  비만대사술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동등하거나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만대사수술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위 크기를 축소해 식사량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이다. 일반적으로 복부에 4~5개의 작은 절개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복강경 방식으로 시행된다.
 
문제는 복부에 여러 수술 자국이 남기 때문에 여성과 청소년들이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절개창(포트)을 1~2개 정도로 최소화한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수술 시 시야확보 등 어려움으로 난이도가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병원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박영석 교수팀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의 안전성과 효과성, 그리고 비용 효율적 장점을 입증하며 한국에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갈 전망이다.
 
연구팀은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75명 환자를 비롯해 총 148명에 대한 수술 결과를 토대로 수술 후 1년 동안 ▲합병증 ▲몸무게 변화 ▲수술시간 ▲비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위소매절제술 후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이자 위 절제 부위가 아물지 않는 ‘절제부 누출’은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출혈, 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은 1.3%로 기존 위소매절제술과 차이가 없었으며, 비만과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의 수술 후 호전율 역시 동등했다.
 
수술 1년 후 환자의 몸무게 감소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몸무게는 30.5kg, 다공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몸무게는 29.7kg 감소하며 비슷했다.
 
수술시간과 비용도 차이가 없는 등 이번 연구를 통해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이 다공 위소매절제술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동등함을 증명했다.
 
박영석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흉터에 대한 걱정으로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축소포트 방식으로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된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SCI 저널인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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