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 vs 지속'
유럽 국가들 부작용 발생 등 중단 늘어···한국 확대 속 캐나다·멕시코도 진행
2021.03.13 06: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하는 나라가 늘어나는 가운데 북미 및 남미권 국가들은 백신에 문제가 없다며 접종을 강행하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층으로도 확대키로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품목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그 이유가 부작용 사례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 백신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나라는 그 배경이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위험보다는 득이 많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일부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오고 사망자가 발생하며 특정 제조단위(batch)의 AZ 백신에 대한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약당국은 일부 심각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며 해당 제조단위(batch)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시칠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두 건 나오면서 제조단위가 'ABV2856'인 AZ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고, 오스트리아도 AZ 백신을 접종한 49세 여성이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를 일으켜 숨진 후 'ABV5300' 제조단위의 백신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날 덴마크와 노르웨이 또한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했는데 덴마크의 경우 자국 내 1명이 접종 후 혈전이 생겨 사망했다며 일단 2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멈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7일 이 백신을 맞은 49세 여성 간호사가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지면서부터 시작했다. 같은 배치의 백신을 맞은 35세 여성 간호사는 폐색전증을 보여 입원했다.

한국 이어 캐나다 멕시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속한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백신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금으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는 징후가 없다"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유럽에서 발생한 (AZ 백신) 이상 반응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고를 조사 중"이라면서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한 제조단위의 백신은 캐나다에 보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멕시코 보건부의 우고 로페스-가텔 차관은 일부 국가가 AZ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지만 멕시코는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3월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해 65세 이상에는 접종을 미뤄왔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다”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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