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첫 사망…질본, 주의당부
치사율 20% 감염병…'야외활동 후 고열·구토 증상시 의료기관 방문'
2020.05.22 1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경북과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사망자 발생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SFTS 사망자 발생에 따라 야외 활동시 긴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L씨(여자, 만 76세)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했다. 이후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로 B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증세가 악화돼 패혈증성 쇼크로 지난 21일 사망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남자, 만 87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산나물 채취와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하했다.

 

진드기 물림을 발견해 고열로 인근 의원에 진료를 받고 혈구 감소가 확인됐다. 병원으로 전원 됐으며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같은날 숨졌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2013년부터 2020년 5월 현재 환자 1097명(사망자 216명)이 확인됐다.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가 30.4로 전년 동기간(54.4) 대비 44.1%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은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이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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