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 인정 받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제학술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양진모 아시아태평양간학회장(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사진)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 SEOUL)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APASL 2022은 'LEAP Together to the Future of Hepatology'란 주제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코엑스에 개최된다.
양 회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며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의료 발전과 국제적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APASL 2022가 열렸다"며 "위기 속에 14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돼 또 한 번 큰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한 APASL 연례학술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에 대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는 물론 기초과학 분야 최고 석학들이 모인 학술 교류의 장(場)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48개국으로부터 1384편의 초록(해외초록 913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952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45개국에서 총 1957명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학회는 총 116개 세션과 362개 강의로 구성된다. 첫날에는 Postgraduate Course와 연구방법론 워크숍을 구성해서 간질환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튿날부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간질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최신지견 강의(State of the Art Lecture)와 Meet the Experts 세션 등을 기획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10개의 연제로 진행된 APASL Main Symposium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간질환 분야 최신 지견들이 제시됐고, 혈관질환과 임신과 B형간염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발표되며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이 외에도 B형간염과 지방간질환에 대한 신약 연구결과, 코로나19와 간질환에 대한 연구 및 대처 방안을 주제로 강의가 준비됐다.
이번 대회에선 특히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단체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많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대한간학회(KASL), 아시아태평양간염바이러스퇴치연합(CEVHAP), 국제보건기구(WHO) 와 조인트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특히 미국간학회와 함께 개최한 연구방법론 워크숍에선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우수한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양진모 회장은 "국내 연구자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학회는 국내 연구자들이 AASLD, EASL에 연자로 초대받는 등 진정한 국제적 학회로 나아가는데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