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의 소화기연관학회들과 올해로 6회째 공동세션을 열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3개국 소화기연관학회 협력을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로 나아갈 준비를 단계적으로 하는 중입니다.”
김재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7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KDDW 2023)’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DDW는 소화기 관련 8개 회원학회가 2017년부터 매해 개최한 국내 최대 소화기학술단체다. 회원학회로는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대한췌장당도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가 포함돼 있다.
KDDW는 지난해까지 6회 개최되면 연 평균 35개국, 2500여 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규 이사장은 “한국 소화기학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KDDW가 잘 연착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위암, 장 관련 KDDW에서 발표된 연구들이 좋은 학술지에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일 대한장연구학회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미국 DDW, 일본 JDDW, 대만 TDDW와 같이 한국 KDDW는 국내 소화기연관학회의 최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7번째 KDDW는 오는 11월 16~1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소화기내과 및 간췌장학의 획기적 발전: 지식을 실천으로(Breakthroughs in Gastroenterology & Hepatopancreatology: Translating Knowledge into Practice)’를 주제로 열린다.
3일간 74개 세션에서 국내 302명, 국외 37명의 연자가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대한소화기학회와 미국소화기학회 합동 심포지엄인 ‘대장암의 조기발견에서 정밀치료에 이르는 진보’ 세션에 존 카레터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배정호 서울대병원 교수가 대장암 진단과 치료 최신 지견에 대해 각국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6개 교육 세션과 복부초음파 실습 프로그램도 별도 마련됐다. 또 만 40세 미만 연자 20명에 젊은 연구자상이 수여된다.
김재규 이사장은 “현재까지 30개국 1600여 명이 사전등록했다”며 “현장등록까지 포함해 2000명가량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DW 조직위원회는 일본, 대만 소화기연관학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KDDW를 세계적 소화기학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한국, 일본, 대만 소화기연관학회는 매년 공동 세션을 열고 있다. 올해는 일본, 내년에는 한국 소화기학술대회에서 공동 세션이 진행된다.
김재규 이사장은 “한국 소화기학이 글로벌 리더로 전진하는 데 있어 동아시아 국가들과 먼저 협력하고 이후 글로벌로 나아가려 한다”며 “3개국 학회의 협조가 잘 되고 있어서 희망을 갖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올해는 3개국 공동 세션에 대한 네이밍(명칭)을 제안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