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속혈당측정기 및 인슐린펌프 국가 지원, 1형당뇨병 재택의료 도입, 당뇨약 급여 확대 등 그동안 당뇨병 치료환경 개선에 주력해온 학회가 보다 세분화된 정책 지원에 나선다.
대한당뇨병학회는 9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의 중점사업과 함께 이날부터 3일간 열리는 ‘ICDM 2024’ 국제학술대회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호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학회 차원에서 5개 중점 질환군에 대한 TFT(Task Eorce Team)를 신설,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먼저 ‘췌도부전당뇨병 TFT’는 췌도부전 당뇨병의 중증난치성질환 인정, 연속혈당측정 및 인슐린펌프 급여 확대를 제안한다. 특히 요양비를 통한 혈당관리가 아닌 건강보험 급여에서의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청년/임신중당뇨병 TFT’는 청년 당뇨병 환자의 조기진단 및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과 임신중 당뇨병의 장기적 관리와 후속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비만당뇨병 TFT’는 예방, 진단 및 치료성과를 높일수 있는 다양한 근거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특히 비만당뇨병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기관과의 소통에 전력하게 된다.
‘노인당뇨병 TFT’는 한국인의 노인당 당뇨병 역학조사를 담당한다. 또 언론보도와 함께 방송 및 캠페인을 통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
이 외에 ‘중증당뇨병 TFT’에선 병태생리학적 기전, 합병증 등 정의 및 분류체계 확립에 나선다. 중증당뇨병 환자가 최신 의료기술과 치료방법의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평가에 주력한다.
이 교수는 “TF팀은 당뇨병환자 중 관리가 어려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연구와 체계적 관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환자 중심의 교육과 정책적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ICDM 2024’…1700여명 참석‧초록 661편 채택
대한당뇨병학회는 아태지역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ICDM 2024’를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 ICDM에는 국내 1201명, 국외 30개국 360명 등 총 1561명이 사전등록 마쳤다. 현장등록 인원까지 합하면 참석자 1700명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초록은 총 738명이 접수돼 국내 131편, 국외 530편 등 661편이 채택됐다. 글로벌 당뇨병 및 대사분야 상위 10% 저널인 정기 학술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DMJ)’의 영향력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DMJ는 현재 논문 인용지수(IF) 6.8다. 전세계 당뇨병 및 대사분야 학술지 186개 중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정된 세션은 80개로 278명의 연자가 참여한다. 국내외 참가자들의 경험에 기반, 다시 찾고 싶은 학술대회가 되도록 유형적 요소의 공간적, 시각적 디자인과 함께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려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모든 세션에 환자가 함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고 재생 용지 사용 명찰, E-Book 제공 등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적인 ESG 경영 등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유럽 당뇨병 학회장이 진행하는 대담 형식의 세션, 환자들의 질환 경험을 소개하고 주요 이슈로 떠오른 기후 위험과 당뇨병의 관계를 다루는 등 창의적으로 세션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교육과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중증 당뇨병 환자를 위한 TF팀 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8년 창립한 대한당뇨병학회는 의사, 간호사를 비롯해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연구원, 운동처방, 임상병리사 등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산하 20여개 전문위원회를 두고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진료지침 발행, 당뇨병 교육자 교육 및 연수강좌 개최, 인식개선 활동 등을 수행중이다.
백성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