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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불거진 전공의들 군자금 '40억' 감사 받는다
한재민 대전협 회장 '의협 감사단과 외부 회계법인 통한 투트랙 방식 고려'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대정부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기금에 대해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 감사단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투트랙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은 지난 17일 SNS 라이브를 통해 임시대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재민 회장은 “투쟁기금의 모금 과정과 쓰이는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지며 이에 대한 확인 필요성을 많은 전공의 회원들과 의료계 선배들이 느꼈을 것”이라며 “24기로 넘어오면서 집행부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투쟁기금에 대한 감사를 상위 단체인 의협을 통해서 진행하는 동시에 외부 회계법인 등을 통해 검증 받는 투 트랙 방식을 고려중이다.
한 회장은 “현재 의협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어 과연 의협 감사만으로 충분할 것인가 하는 (전공의 회원들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 트랙 감사를 구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회의에 참석한 한 전공의 대표는 “이번 투쟁과정에서 의협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감사를 의협에게 맡기는 것은 의협의 영향권 하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재민 회장은 “감사 내용은 결산에 기입된 내용이 실제 지출 내역과 맞는지, 지출 내역은 적절한지 살펴보는 것으로 압력 행사 소지가 적다”고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투쟁기금의 모금 과정과 향후 사용 방안에 대한 논란은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가 결정된 이후부터 계속돼 왔다. 지난 9월말 대전협 전임 집행부가 공개한 투쟁기금은 총 39억5811만원에 달한다.
당초 전임 집행부는 단체행동 시작 전인 지난 8월1일 향후 모일 투쟁기금에 대해 투쟁이 끝난 후에는 전공의복지재단으로 이관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했다.
투쟁 후에 기금 운용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투쟁기금 모금 과정에서 투쟁 종료후 복지재단에 이관된다는 사실이 공지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 때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기부자들의 성금 환불 요청이 줄을 잇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