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임상교수協 '젊은의사들 궁지로 몰지 말라'
2020.08.30 09: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교수들이 정부에게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대병원 비기금 임상교수협의회는 29일 성명문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을 막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나선 후배와 제자들을 향한 정부의 겁박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부끄럽지 않고자, 환자들에게 떳떳하고자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성명 발표 취지를 전했다.
 
교수협의회는 먼저 국민, 정부, 의료계가 모두 참여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장기적 안목에서 환자를 위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추진 중단을 요청했다.
 
정부가 제기한 문제들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추진되는 정책으로는 오히려 의료 제도 문제를 더 왜곡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젊은의사들의 요구는 어느 곳에서든 필수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젊은의사들을 궁지로 몰아 심각한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공의들을 고발하고 면허를 정지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은 전공의와 학생들을 집단 사직과 의사국 거부로 몰아 국가 의료시스템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젊은 의사들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적폐세력이 아니며, 이번 파업은 밥그릇을 지키려는 투쟁도 아니다”라며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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