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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민주당 협상 타결···8일 의사국시 어떻게
오늘(4일) 18시까지 재신청 마감, 국시원 '아직 복귀 의향 밝힌 응시생 없다'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과 관련해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한 가운데, 2020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오는 8일 예정대로 치러져 학생들의 응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험을 주관하는 국시원은 실기시험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타협이 학생들의 응시 여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시험 응시를 취소한 의대생들은 오늘(4일) 오후 6시까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응시 의향을 밝히면 시험을 볼 수 있다.
국시원 관계자는 4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복지부에서 별다른 지침이 없고 내부 공지도 없어 국시는 31일 공지대로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늘 6시까지 의사를 밝히면 응시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예정됐던 올해 국시 실기시험은 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를 선언하면서 실기시험 접수 인원 3172명 중 89%인 2823명이 응시 취소 및 환불신청서를 제출하는 등의 이유로 8일로 연기됐다.
당시 실기시험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보겠다는 의대생은 34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인력 확대 등 쟁점이 되고 있는 의료정책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결정하면서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해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여부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시험에 얼마나 응시할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국시원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는 지난 1일부터 시험에 의지를 밝힌 350명의 학생 정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시험에 복귀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또한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 필기시험이 아닌 실기시험이기 때문에 장소뿐 아니라 표준환자나 채점 위원 등 준비할 사안이 많아 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막막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시원 관계자는 "오늘(4일) 오전 중에 시험 복귀 의지를 밝힌 의대생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식에서 의사 국가고시 정상화와 전공의 고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의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최근 어려운 협의를 거쳐 고비를 넘기자는데 합의했다”며 “의사 국가고시 우려가 해소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전공의 고발의 문제도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