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19 관련 문재인 정부 대응에 맹공을 가하며 “질병관리본부의 청(廳) 승격 등 감염병 위기관리시스템 전면 개선”을 주문했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을 전국 5개 권역으로 확충하는 등 관련 인력과 예산 확대 추진 계획도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선단체 연설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초동대처에 실패했다”며 “검사기준이 오락가락했고, 중국 전역 및 제3국 방문자에 대한 검역체계에도 구멍이 뚫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시키고, 감염병 대응 예산과 전문가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을 전국 5개 권역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는 질본을 독립기관인 청으로 승격시키면 인력·예산 등이 유연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검토를 거치면서 5군데에서 3군데로 축소된 감염병 전문병원을 5개 권역으로 확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연설에 앞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당이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필요성을 언급하고, 감염병 전문병원이 문 대통령의 공약임을 감안하면 여야 합의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펼쳤는데, 이후 29·30·31번 확진자가 나왔고 오늘은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 12일 내놓은 ‘우한폐렴 비상사태 종료 시까지 중국인 및 중국 입국 외국인의 입국금지 촉구 결의안’을 여당이 채택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금지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채택해야 한다”며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도 미루지 말고, 질병 대응조차 정쟁으로 삼는 무책임한 정치를 그만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