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4개 소아병동 중 한 곳에서 9세 여아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환아는 소아신경외과 환자로 1인실을 이용했다. 환아와 환아의 접촉자는 음압병실로 옮겨졌으며, 병동에 있던 의료진들은 현재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해당 환아는 앞서 지난 3월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당일 미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가 30일 신경외과 시술을 받은 후 소아병동 1인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이날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병원은 환자들의 방문력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당 환아가 지난 25일 의정부 성모병원에 내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31일 오전 재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같은 날 오후 양성으로 확인돼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은 이날 환아의 이동 동선에 포함된 소아응급실과 혈관조영실, 응급 자기공명영상(MRI)실, 신관 13층에 있는 136병동(45병상)을 폐쇄했다. 폐쇄된 시설의 운영을 언제 재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역학조사관이 도착해 검사를 시행했다"며 "사전 감염관리실에서 원내 환자 발생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바가 있어 혼란 없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