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도 준치…관동·서남의대 지원율 고공행진
2013년도 전기모집, 내부 악재 불구 인기 여전
2013.01.06 20:00 댓글쓰기

‘의과대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환상은 부실교육과 사학비리에도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률은 갈수록 고공행진 중이다.

 

부실교육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동의대와 서남의대는 2013년도 입시에서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의과대학의 위용을 과시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부속병원 문제로 2년 연속 입학정원 감축 패널티를 받았고, 최근에는 본과생 위탁실습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예비 의대생들에게는 올해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2013년도 정시모집 마감결과 관동의대는 34명 모집에 273명이 지원, 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10.01대 1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2011년(8.6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집군 별로는 각각 8명씩을 선발하는 가군과 나군에 54명과 56명이 지원했고, 15명을 뽑는 다군의 경우 무려 153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의학교육 평가를 거부하며 의료계 내부적으로 ‘부실의대’로 낙인찍힌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올해 사상 초유의 사학비리까지 드러났지만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정시모집 결과 서남의대는 42명 정원에 210명이 몰리며 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군 별로는 가군이 13명 모집에 46명, 나군 13명 모집에 42명, 다군 16명 정원에 122명이 지원했다.

 

주목할 점은 부속병원인 남광병원의 수련기관 취소 등 지속되는 부실교육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남의대 입시 경쟁률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2011년도 입시에서 3.4대 1이던 서남의대 지원율은 2012년 4.9대 1로 껑충 뛰었고, 2013년도 입시에서도 5.0대 1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수험생들에게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과대학 신드롬’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입시 이후에도 취업난에 시달려야 하는 청소년 세대가 막연하게 ‘의사’라는 직업이 취업은 물론 돈과 명예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의대 진학을 선호하기 있기 때문이다.

 

한 의과대학 입시 전문가는 “의과대학 지상주의에 빠진 수험생들에게 교육의 질은 중요치 않다”며 “부실교육 대학임을 알면서도 의대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입학전형

2011학년도

2012학년도

2013학년도

관동의대

가군

9.7:1

10.7:1

6.75:1

나군

5.5:1

7.5:1

7.0:1

다군

10.8:1

11.8:1

10.2:1

서남의대

가군

2.3:1

3.6:1

3.5:1

나군

3.0:1

4.0:1

3.2:1

다군

5.1:1

7.2:1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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