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제일병원장, 다시 관동의대로 복귀
새병원 수장 낙점, 명지학원 부름 받은 듯
2013.01.22 20:00 댓글쓰기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김재욱 원장이 관동대학교 새병원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취임은 개원시기에 따라 오는 3월 중순이나 4월 초로 예상된다.

 

이로써 김재욱 원장은 지난 2011년 1월 관동의대 명지병원을 떠난지 2년 만에 다시 명지학원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 원장이 새롭게 취임할 병원은 관동대학교가 의과대학 부속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곳으로,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지난 2010년 ‘프리즘병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지만 인력채용과 채무문제 등이 얽히면서 개원 3개월 만에 문을 닫고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관동대 부속병원 문제해결이 시급했던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지난해 이 병원을 전격 인수, 부속병원 전환 계획에 따라 개원준비팀 파견했고 현재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명지학원은 새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일찌감치 조직 사정에 밝은 김재욱 원장을 낙점하고 학교로의 회귀를 권유, 최근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원장은 지난 2007년 관동의대 명지병원 초빙교수 및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4년 여 동안 조직을 이끌며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재임기간 동안 명지의료재단 주인이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를 모두 체험한 만큼 학원 측이 새병원을 운영할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재욱 원장은 부속병원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영은 물론 교육환경 전반에 걸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브란스병원 시절부터 십 수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이종길 전 명지병원 사무처장이 개원준비단에서 활동중인 만큼 향후 김 원장의 임무수행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재욱 원장은 “아직 제일병원에 몸 담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명지로의 회귀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제일병원은 김재욱 병원장의 공백을 채울 후임자로 외부 인사를 접촉, 현재 인선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2월 28일까지다.

 

김재욱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1975년 연세의대 산부인과학 강사를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임상과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면서 47년 간 연세인으로 살았다.

 

정년퇴임 후에는 2007년 명지학원과의 연을 맺고 관동의대 명지병원 3대 병원장으로 취임, 4년 동안 원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 1월에는 제일병원 원장을 부임해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의학자로서의 활동도 왕성했다. 대한부인종양 및 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미국부인암학회지 편집위원,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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