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강대환(54) 부산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학교실 교수[사진]가 위촉됐다. 지방대 의대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가 송인성(73) 서울대 의대 교수에서 강 교수로 교체됐다고 3일 밝혔다. 김성수(67)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이 맡고 있는 한방주치의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동안 역대 (양방)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위촉돼 지방의 의사들에게 기회가 부여되지 못했다.
이번 주치의 위촉을 계기로 청와대는 지방의 훌륭한 의사분들에게도 다양한 기여 활동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강 교수는 부산대 의대에서 내과 석·박사를 마쳤다. 경남 양산 부산대 병원 교육연구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부산에서 서울을 다녀가는 방식으로 진료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양방 주치의로 송인성(73) 분당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명예교수, 한방 주치의로 김성수(67)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위촉했다.
대통령은 본인과 직계 가족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을 담당하는 주치의로 양방 및 한방 주치의를 둘 수 있다. 주치의는 무보수지만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지난달 서울대 명예교수 기간이 종료된 송인성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 자리에서도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번에 주치의 교체가 결정됐다.
송 교수는 노무현 前 대통령 5년 재임 기간 내내 주치의를 맡은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주치의로도 2년간 활동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 발전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며 “우연히 한두 번 진료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소에 문 대통령과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