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는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원 부지를 확정하고 매입작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확정된 부지는 현재의 남원의료원 옆 시유지 1만5천㎡와 남원의료원 맞은편의 시유지와 사유지 4만9천여㎡ 등 총 6만4천여㎡다. 이 가운데 매입해야 할 사유지는 3만8천여㎡다.
남원의료원 옆 부지에는 본관과 강의장 등 교육시설, 맞은 편에는 기숙사를 비롯한 부속시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 부지는 광주대구고속도로와 국도 24호선이 인접해있고 인근에 대단위 주거지와 4개의 초·중·고교가 있어 적지라고 남원시는 설명했다.
남원시는 이들 부지를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토지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설명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매입작업에 들어갔다.
남원시는 연말 안에 매입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4년제인 공공보건의료대학원은 공공보건에 종사할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 폐교된 남원 서남대 의대의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원은 49명이며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남원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가 건립을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예산에 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계비 9억원을 반영한 상태라고 남원시는 설명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토지 매각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순조롭게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획대로 공사가 시작되도록 매입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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