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 폐지 파장, 수련제도 대비 절실'
김동익 대한의학회장 '의료인력 양성 장기적 관점 접근해야”
2012.11.20 12:09 댓글쓰기

대한의학회가 인턴제 폐지 이후 수련교육체계 정비와 학회 재정 건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시행 1년여가 흐름 지금, 공정경쟁규약이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의학회 김동익 회장[사진]은 최근 대회원 서신을 통해 “당장 인턴제 폐지를 비롯한 전공의 수련 교육의 변화는 전문의제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이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김동익 회장은 “의료계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학문 발전과 전문성 추구를 위해 대다수의 학회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그러나 의료계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과 의료정책의 시행에 있어 갈등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간 내 해소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특히 1년 여가 흐른 시점에서 공정경쟁규약의 개정과 쌍벌죄 적용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가하면 최근 정책적 로드맵이 발표된 인턴제 폐지와 연계한 수련교육제도 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김 회장은 “또한 전문의 자격시험 시행방법과 주체 변경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처 등 정부기관과 협조가 시급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정부 관련 부서와 많은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정부가 의학회와 회원 학회를 보건의료정책의 파트너로서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학회의 학문적, 공익적 성격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제11기 임원 아카데미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실제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회원학회와 관련된 사항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통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초청해 2013년 보건의료 정책의 로드맵을 조명하고, 이어 ‘인턴제 폐지에 따른 보다 나은 수련 교육 체계를 위한 준비’ 및 ‘학회의 재정 건전화를 위한 방안 모색’ 등 주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동익 회장은 “특히 인턴제 폐지를 비롯한 전공의 수련 교육의 변화는 전문의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료인력 양성과 국가 의료수준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공정경쟁규약으로 큰 어려움과 변화를 겪고 있는 의학계의 현 주소를 진단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위축된 학회 재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금 모금이나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세무 관련 문제도 학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공정경쟁규약은 리베이트 방지를 위해 발효되고 있지만 학술활동과 관련된 사항이 많아 여러 규약으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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