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는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The K호텔에서 ‘함께 일군 70년, 도약하는 비뇨기과’라는 슬로건 아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비뇨기과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2017년부터 총정원제를 적용해 전공의 정원을 50명으로 대폭 감소시키는데 대한 구체적인 안건을 논의했다.
앞서 비뇨기과학회는 의과대학 입학정원과 전공의 정원을 일치시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공의 정원 감축안의 2017년 목표정원인 77명보다 27명이 줄은 50명으로 전공의 총정원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사진]은 “미국의 전체 전문의 중 평균 1%의 신규 비뇨기과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전문의 중 3.3%에 해당한다”며 “신규 전공의 정원을 30명까지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뇨기과학회는 전공의 정원감축을 통해 수련 및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명수 회장은 “기존보다 신규 전공의를 배정받는 수련병원의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각 병원들은 지도전문의 수 확보, 수련프로그램 및 전문의 활동을 강화해 보다 수준 높은 수련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결론적으로 수련의 질이 기준 이하인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배정에서 우선적으로 제외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준 이하의 수련병원이 전공의 배정에서 여러번 탈락되는 경우 수련병원으로서 자격 역시 자연 소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정원제 자체가 수련병원 자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전공의 배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별 수련병원들의 수련환경 및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또한 비뇨기과학회는 이 같은 총정원제 시행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도권 대형병원에 전공의들의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비율, 정원 등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서주태 홍보이사는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6:4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학회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며 “또한 전공의들의 대형병원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2명 이상으로는 전공의를 뽑을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홍보이사는 “전공의 미달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단순히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으로서 전공의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