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1000병상급 의료인프라 건설을 추진 중인 중앙의료재단 분원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투자진흥기구로 지정됐다. 의료기관으로는 중앙의료재단이 처음이다.
5일 재단에 따르면 2013년 2월 완공 예정인 S-중앙병원(중앙병원 신제주 분원)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 217조'에 따라 제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고시됐다.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총 사업비 500만 달러(한화 55억원) 이상을 관광·교육·의료·첨단산업 등에 투자하면 지정이 가능하며 취득세와 각종 개발 부담금이 감면되거나 면제된다.
650병상급인 S-중앙병원은 제주시 이호 2동 22번지 일원에 2009년 9월부터 올해 말까지 사업비 517억원을 투입했다. 지하 3층과 지상 7층, 연면적 3만 1259㎡ 규모로 건물을 신축 중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S-중앙병원은 45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S-중앙병원 개원 이후 의료관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호주를 1차 대상국가로 선정했으며 지난 3월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국내·외 의료업계 바이어들의 의료관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중앙병원이 완공되면 중앙의료재단은 본원(225병상)을 포함해 800병상급 중대형병원으로 거듭난다. 재단은 오는 2015년에는 본원을 120병상 내외로 증축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제주지역 최초로 1000병상급 대형병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