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3명 중 2명 '노환규 회장 1년간 잘했다'
의협, 집행부 평가 설문조사…'건정심 탈퇴' 등 현안 반응 갈려
2013.05.02 20:00 댓글쓰기

의사 세 명 중 두 명은 노환규 집행부의 지난 1년 회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각의 현안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제37대 집행부 1년 평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의협이 확보하고 있는 4만여명의 회원에게 설문지를 보낸 후 회신된 789명의 결과를 ND soft ‘닥터스뉴스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분석했다.

 

참여자는 남자 88.8%, 여자 11.2%였다. 연령은 20대 0.1%, 30대 26.6%, 40대 35.2%, 50대 35.2%, 60대 이상 9.8%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7%로 가장 많았고, 경기(14.1%), 부산(8.2%), 대구(7.6%), 대전(5.1%), 광주(4.3%) 순였다. 소속별로 보면 개원의가 59.4%, 봉직의 21.4%, 교수 9.5%, 공중보건의 2.7%, 전임의 2.2%, 군의관 1.9%, 전공의 0.9% 등 이었다.

 

그 결과 ‘노환규 집행부의 지난 1년 회무’에 대해선 대체로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37대 집행부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문에 ‘매우 잘했다’ 172명(21.80%), ‘잘한 편이다’ 369명(46.80%) 등 541명(68.6%)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매우 잘못했다’ 51명(6.50%), ‘잘못한 편이다’ 77명(9.80%), ‘그저 그렇다’ 120명(15.20%) 등 248명(31.4%)은 부정적으로 봤다.

 

또, ‘37대 집행부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대했던 대로 잘해왔거나 비교적 잘했다고 생각한다’ 315명(39.90%), ‘기대하지 않았지만 잘해왔거나 비교적 잘했다고 생각한다’ 173명(21.90%)으로 응답자 중 488명(61.8%)이 후한 점수를 줬다.

 

현안에 대해선 사안마다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집행부가 복지부의 포괄수가제 강행에 항의, 지난 5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탈퇴한 데 대해선 잘한 결정이었다 551명 (69.80%), 조급한 결정이었지만 찬성한다 161명 (20.40%) 등 찬성 의견이 90%를 넘었다.

 

하지만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저지를 위해 비응급수술에 한해 포괄수가제 해당수술을 일주일간 연기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철회한 데 대해서는 ‘잘못된 결정이었다. 밀고 나갔어야 했다(355명, 45%)’는 의견이 ‘잘한 결정 혹은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다(328명, 41.60%)’ 보다 많았다.

 

응답자 49% "투쟁 통해서라도 잘못된 제도 근본적 개선해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탈퇴한 7개월 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대화를 중단한 데 대해서는 ‘잘했거나 긍정적이다’는 답변이 634명(80.40%), ‘부정적이거나 잘못한 일이다’는 의견이 102명(12.90%)으로 긍정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토요휴무 투쟁 후 정부와 대화를 시작한 데 대해서도 ‘적절한 선에서 잘한 결정이다’는 의견이 432명(54.80%)’으로 ‘투쟁을 더 이끌었어야 했다. 잘못된 결정이다’ 300명(38%)’보다 많았다.

 

앞으로 의사협회의 회무방향에 대해선 ‘강력한 투쟁이나 운동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84명으로 절반(48.70%)에 달했다.

 

또 ‘정부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점진적으로 잘못된 의료제도를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 301명(38.10%), 정부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실리를 많이 얻어내는 것 86명 (10.90%) 등으로 나와 회원들의 의견이 ‘투쟁’ 과 ‘협상’으로 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의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의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대해 회원들은 ‘찬성한다’ 406명(51.50%), 중단해야 한다 257명(32.60%), ‘의사 단결에만 집중해야 한다’ 116명(14.70%)로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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