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1만여명(비대위 추산)이 모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한의사들 뿐 아니라 한의대 학생들까지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천연물신약이 한약인데 한약에 무지한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의학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천연물신약 정책 책임자인 식약청장과 제도를 승인한 공무원들을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사들은 “집안에 도둑이 들면 경찰이 수사를 하듯이 한약은 한의사의 것인데 제약회사가 훔쳐갔으니 처벌해야 한다”며 “장물인 천연물신약을 사용한 의사들 역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규 전 비대위원장은 “침은 IMS로 양의사에 빼앗기고. 한약을 가짜 신약인 천연물신약이라고 하면서 양의사에 내주고. 의료기기는 못 쓰게 하고 뜸은 불법무자격자에게 내주면 한의사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들은 이날 식약청 모형물을 부수는 퍼포먼스와 함께 식약청과 복지부에 항의 서한을 낭독하고 가두 시위에 나섰다.

유형탁 기자 (yhtmedi@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