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진주의료원 폐업, 공공의료 파괴의 신호탄인가’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마련했다.[사진]
토론회에 참석한 야당의원과 관계자들은 폐업 결정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지방의료원 폐업 시 복지부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오세제 보건복지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해 “공공의료를 의료가 아닌 비용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은 재정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진주의료원을 적자라고 폐업할 것이 아니라 적자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의 재원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역시 “공공의료가 흑자를 내기는 힘들다. 그래서 정부가 있고 세금이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폐업 결정을 발표한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를 겨냥한 날선 목소리도 높아졌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홍준표 도지사는 조선총독부 시절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을 과연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은 ‘아닌 밤중에 홍준표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 단장은 “취임한지 69일밖에 되지 않은 도지사에게 103년 전통을 가진 공공의료원을 폐업시킬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진주의료원에서 현재 근무 중인 이은화 간호사는 울먹이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