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여의도 의사 궐기대회 직후 의료민영화가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국민 여론도 의사들의 의료살리기 대정부투쟁에 공감하는 모습이라 시선이 모인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비롯해 의료계가 꾸준히 의료민영화를 반대해 온 것을 바탕으로 궐기대회를 통해 의사들이 메가폰을 든 채 투쟁의 깃발을 높이 올린 것이 기폭제가 돼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17일) 11시 현재 온라인 포털에서는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 수가 6만 8000여명에 달해 국민의 영리병원, 원격의료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사진 下]
이처럼 의료민영화는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라며 여론은 정부를 향해 거부의사를 밝히고 의사들의 투쟁이유에 귀를 기울이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전국 2만 의사들이 혹한 속 여의도에 모여 의권쟁취, 관치의료 타파 등 의료계 투쟁에 온 힘을 모은것이 민심을 움직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실제 궐기대회가 열렸던 여의도 광장에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도 어린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목발을 짚은 채 의료민영화 반대, 원격의료 저지 피켓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이 많이 목격됐다.[사진]
의사협회 관계자는 "궐기대회로 인해 의료민영화 반대가 국민 관심의 척도가 되는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15일 궐기대회는 향후 의사들의 투쟁을 알리는 첫 신호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진행 중인 원격의료, 영리병원 등 의료민영화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 행복한 한국의료를 위해 강도높은 대정부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유 위원장은 "의사와 노조, 어느 한 쪽만 투쟁해서는 어렵다. 국민과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면서 "의협과 보건노조는 국민건강과 환자생명을 중심으로 한국의료를 바로세우자는 목표가 동일하다. 환자와 의사 노동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의료제도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