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한 후 의료계 후폭풍이 불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가 총사퇴 결정을 내림에 따라 공은 대의원회로 넘어간다.
6일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 의대 증원 계획이 발표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의협 회원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필수 회장은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의협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3년 전(前) 회원들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의협 회장으로 취임했다"며 "막중한 역할과 임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러나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며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을 마쳤다.
이필수 회장과 함께 제41대 집행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의협은 대의원회 중심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의협 집행부 관계자는 "오전에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대로 이필수 회장이 사임을 했고, 집행부도 해산한다"며 "앞으로 대의원회가 총회를 열고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