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처벌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장들 복귀 호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원장이 직접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복귀를 당부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일 의료원 소속 전공의들에게 “그동안 지켜왔던 소명과 환자들을 생각해 속히 의료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올바른 의학교육과 의료현장 개선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의 현실이 힘들더라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온 힘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성 의료원장의 메시지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전공의들에게 e-메일과 문자로 전달됐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도 이날 “진료현장에서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과 함께 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그는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을 의지하고 있는 환자들을 고민의 최우선에 두기를 간곡하게 당부한다”라고 했다.
이어 “중증환자, 응급환자에게 전공의는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할 수 있는 의사”라며 “중증환자 치료와 필수의료 비중이 높은 서울아산병원은 더더욱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러분의 주장과 요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힘을 얻고 훨씬 더 잘 전달될 것”이라며 “ 하루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오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며 수술이 기존 대비 30% 이상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