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수·김용진·박재현·정승용·한호성 교수 '출사표'
차기 서울대병원장 5파전 확정…김연수 원장 불출마
2022.07.30 06:20 댓글쓰기

차기 서울대학교병원장 선거에 총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두 달 넘에 미뤄진 만큼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들이 지원서를 접수했다.


다만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연수 現 병원장이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전개될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사회 심사와 면접, 교육부 장관 추천, 대통령 임명까지 차기 병원장 선출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는 것은 오는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29일 제19대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 마감 결과, 총 5명의 교수들이 입후보했다.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1992년),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정승용 교수(대장항문외과, 1989년 졸업), 한호성 교수(외과, 1984년) 등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공과목이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외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적게는 1~2년에서 많게는 7~8년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다. 조직의 수장 자리를 놓고 선후배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준수, 김용진, 박재현 교수는 이번이 2번째 도전이고, 정승용, 한호성 교수는 첫 출전이다.


권준수 교수는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임세원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홍보실장, 미래전략본부장, 교육수련부장, 교육인재개발실장 등을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김용진 교수는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실장,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기획처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대 병원장 선거 당시 김연수 교수와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됐지만 임명권자인 최종 낙점을 받지는 못했다.


심폐마취 분야 권위자인 박재현 교수는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 주임교수와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과장 및 수술부장을 역임했다.


대한심폐혈관마취학회와 아시아심폐혈관마취학회 회장을 맡았고, 지난 2019년 6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심폐혈관마취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대장암 권위자인 정승용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교육실장, 교육부학장을 역임했다.


서창석 前 원장 시절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김연수 現 병원장 취임과 함께 진료부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5월 보라매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간담췌 분야의 권위자인 한호성 교수는 세계 최초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과 소아 복강경 간 절제술 등 세계 간암 치료의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


대외적으로는 국군수도병원 병원장과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으로 한번 연임할 수 있다. 차관급 예우를 받고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보라매병원장 인사권을 지니고 있어 권한이 크다.


통상적으로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1순위, 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 장관이 최종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대통령이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