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최단기간 로봇수술 1만례 달성
자궁근종·선근증 국내 최다, 전립선·신장·간담췌·대장직장·갑상선 順
2022.10.24 12:02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10월 13일 조기 위암환자 로봇 위절제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지난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교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이틀 뒤인 10월 20일 퇴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100례~1000례 4년 1개월, 1000례~2000례 달성에 2년 8개월이 걸렸다.


이후 로봇수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해 로봇 수술기를 추가로 도입한 결과 2000례~3000례 1년 8개월, 3000례~4000례 1년 등 수술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9000부터 1만례까지 단 5개월이 소요됐다.


2010년 로봇수술센터 개소…비뇨의학과>산부인과>외과>이비인후과 순


1만례 기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685건(37%)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산부인과 3527건(35%), 외과 2417건(24%), 이비인후과 301건(3%), 흉부외과 70건(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자궁 2909건(29%) ▲전립선 2014건(20%) ▲신장 1142건(11%) ▲간담췌 758건(8%) ▲대장직장 644건(6%) ▲갑상선 632건(6%) ▲위암 428건(4%) ▲부인암 365건(4%) ▲방광 291건(3%) ▲두경부 255건(3%) ▲난소 253건(3%) ▲요관, 신우 154건(2%) ▲협진·종격동·폐·식도·후복막·부신·심장·유방 등 기타 118건(1%) 순이었다.


복강경 수술로 국내 최소침습수술을 주도해오던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26일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등 각 과의 전문가들을 모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추세에 맞춰 세심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병의 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며,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총 4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도입한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한 개의 2.7cm 절개로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하고 있다.


‘다빈치 SP’는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여러 질환에 차별적으로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업무협약 등전문 의료진 양성 주력


아울러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10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


또한 수술 시뮬레이터나 드라이랩뿐만 아니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사체(Cadavar)를 활용한 트레이닝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사체를 이용한 술기교육은 수술 시뮬레이터나 동물을 이용한 술기교육에 비해 실제 인체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트레이닝 모듈로 평가된다.


이뿐 아니라 매달 운영회의를 진행하면서 여러 임상과 교원이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로써 로봇수술 집도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문제점이 쉽게 해결돼 여러 임상과 간 스케줄 조율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언제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이자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수술센터는 각 분야 교수님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독자적인 로봇수술 임상권한 프로그램, 선진화된 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단 시간 내 질적·양적 성장을 일궈냈다"며 "교육·관리에서도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의료진에게 교육, 훈련과 전반적인 로봇수술센터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28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2022 제12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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