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전문과목 레지던트 결원 해소를 위한 상급년차 모집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오는 7월 27일까지 ‘2023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지원자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모집인원은 총 606명으로, 전년도 569명에 비해 37명 늘어났다.
대상 과목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가정의학과, 병리과, 예방의학과, 핵의학과 등 8개 과목이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들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이 부족한 상급년차 충원에 나선다. 기관 수로는 62개 병원이다.
올해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가 크게 미달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상급년차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2년차 10명, 3년차 10명, 4년차 3명을 모집한다.
그 외에 가정의학과 2년차 4명과 3년차 2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4명, 3년차 3명, 4년차 1명 등을 배정했다.
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2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년차 2명, 서울아산병원은 소청과 2년차 3명, 삼성서울병원은 소청과 2년차 1명, 3년차 5명, 흉부외과 2년차 2명을 모집한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2년차 8명과 3년차 11명, 외과 2년차 3명, 3년차 1명, 산부인과 2년차 3명, 3년차 3명, 4년차 3명 수혈에 나선다.
다만 매년 되풀이 되는 지원자 기근현상을 학습한 탓인지 각 수련병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2, 3, 4년 차 전공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모집 대상과목이 전통적인 기피과들인 만큼 상급년차 전공의들의 지원이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실제 앞서 진행된 추가모집이나 상반기 상급년차 모집에서도 수련병원 대부분의 결과는 역시나로 귀결됐다.
전공의 추가모집 성과는 늘 저조했고, 특히 기피과목들 대부분이 1년차 전공의 확보도 여의치 않은 만큼 상급년차 모집은 더더욱 힘겨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모집에는 외국에서 수련한 레지던트 지원도 허용했다. 외국 의과대학 출신의 의사면허 취득 기회에 이어 상급년차 전공의까지 문호를 개방하는 셈이다.
전공의 수련과정 중 그 일부 또는 전 과정을 외국에서 수련한 경우 대한의학회장 추천과 복지부로부터 해당기간을 전공의 수련과정을 수련한 것으로 인정 받은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