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병원 생활을 그리는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결국 방영 시기가 연기됐다. 최근 의대 증원 문제로 확산하는 의료계를 향한 비판 여론을 인식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tvN은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상반기 방영 예정이었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슬전생)'을 하반기 편성하기로 했다.
슬전생은 지난 2020년, 2021년 시리즈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작품이다. 기존에는 율제병원 본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렸다면, '슬전생'은 종로 율제병원으로 옮겨가 산부인과 레지던트(전공의) 병원 생활을 다룬다.
당초 슬전생은 상반기 편성을 확정한 상태였다. 지난 1월에는 구체적으로 5월 편성 예정이 전해지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의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의학 드라마에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사 파업하는 장면도 드라마에 나오나요?'라는 등 파업 중심에 있는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tvN은 결국 드라마 방영 시기를 변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