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한동훈 "尹, 퇴진전 국정관여 안한다"
8일 대국민 담화 발표···"주 1회 정례회동, 질서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
2024.12.08 11:3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8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한 대표는 먼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 진입 등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행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향후 윤 대통령 조기 퇴진과 함께 국무총리와 여당 주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와 국무총리 회동을 정례화하겠다. 주 1회 이상 정례 회동, 그리고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외교, 국방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한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 없이, 그리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총리도 대내외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현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국가 안위와 국민들 일생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및 경제 위기와 관련해 "한‧미‧일 그리고 우리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해 금융 외환 시장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해서는 "비상 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 우리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내와 중용이 절실한 시기다.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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