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4개 의대 인정 무효" 2차소송 돌입
공의모 "자격 미달 외국 의대 인정, 국내 대학 졸업 의사들 기회 침해"
2025.01.11 05:48 댓글쓰기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모여 결성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 모임'(이하 공의모)이 헝가리 소재 4개 의과대학에 대한 보건복지부 인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행정소송에 나선다.


공의모는 자격 미달 외국 의대를 졸업해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우회 방식을 인정하는 것은 국내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의 기회를 침해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의모는 최근 '외국 대학 인증 요건 흠결 확인' 2차 행정소송 착수금을 모금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외국 대학 인증 요건 흠결 확인 소송'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각하' 판결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의모는 1월 말 변호사 선임을 마치고 2월 말에서 3월 초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현재 소송 제기 전(前) 현직 의사들을 대상으로 원고 참여 모집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 의대, 입학은 절대평가에 무제한 가능…부유층 자녀 다수"


공의모는 기준 미달 해외 의대 인정 취소를 목표로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결성해 만든 단체다. 


의료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외국 의대 졸업자에 대해 우리나라 의사 국가고시 예비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독일 등 총 38개 국가에서 159개 의대가 해당된다.


하지만 공의모는 헝가리 의대를 자격 미달로 지목하고 국내 의사 국가고시 예비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의모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외국 대학을 인정하려면 지켜야 하는 규칙과 규정이 있는데 헝가리 의대는 이를 명확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헝가리 의대는 입학이 절대평가로 이뤄지며, 무제한 입학이 가능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수능 성적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입학이 쉽다는 얘기다.


특히 현지 언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되는 외국인 특별반이 개설돼 있어 국내 의대 진학에 실패한 부유층 자녀들이 의사가 되기 위한 우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공의모 측 설명이다.


공의모는 헝가리 의대 졸업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조만간 매년 200~300명이 배출될 예정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실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 해외 의대에서 공부하고 국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한 한국인은 총 409명이다. 이 기간 응시자를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규정 위반, 자격 미달이 문제…모든 외국 대학 부정하는 것 아냐"


공의모 관계자는 "헝가리 의대는 자국 언어가 아닌 영어로 의대 교육 과정을 마치고, 또 자국 내 의료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입학 모집 요강이나 졸업 조건 등이 일정하지 않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규정만 놓고 따져보면 자격 미달 헝가리 의대에 대한 인정을 복지부 장관이 취소해버리면 끝나는 일이지만 외교부가 헝가리의대를 매년 방문하고 축사할 정도로 대한민국 행정부 비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공의모 관계자는 "복지부에서는 '헝가리 의대가 기준 미달이라 할지라도 인정을 취소하는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하기까지 했었다. 빠른 시일 내에 규정을 개정하겠다 했지만 그 답변을 내놓은 지 벌써 2년이 지났고 아직도 아무런 소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국내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대학병원에서 수련 및 전공 선택 기회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헝가리 대브레첸 의과대학 전경. 데일리메디 DB

공의모 측은 이전 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했던 이유는 소장(訴狀)에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행정3부는 공의모가 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외국 대학 인증 요건 흠결 확인 소송'에서 원고 항소를 '각하' 판결했다. 


각하는 소송이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되지 않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사건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 공의모 '원고 당사자 적격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공의모 관계자는 "당시 소(訴) 자체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나와 원고 적격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소송에서 이 문제만 해결한다면 본안 소송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의대를 단순히 많이 가고, 가기 쉬워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 대학을 인정하려면 지킨 대학만 허가해달라는 것 뿐"이라며 "승소를 위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31
답변 글쓰기
0 / 2000
  • 정당주장? 01.27 22:06
    헝가리의대에 대한 오해들이 있어서 몇가지로 설명드립니다.



    1. 헝가리의대에 재정적으로 넉넉한 가정의 실력이 없는 학생들도 있을것입니다. 또한 넉넉한 재정 형편이 아닌 상황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을겁니다.



    어떤 형편이든 헝가리의대를 입학하여 졸업하기까지는 매우 어렵게 공부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따라가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입학한 학생수와 졸업생의 수를 확인해 보면 대폭 줄어든 학생들만 졸업한다고 합니다.



    2. 헝가리의대에서 영어만 아니라 헝가리어도 사용하여 수업과 실습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3. 헝가리의대출신들은 헝가리에서 의사행위를 할수 있고 많은 학생들이 독일 또는 영국 등 유럽 외 다른 나라에서도 의사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4. 헝가리의대 교수 또는 출신 중에는 의학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했고 이미 노벨상을 수상한이들도 있습니다.



    5. 헝가리의대 수준은 세계대학Ranking 중에서 우리나라 대다수의 의대보다 높은수준이기도 합니다.



    6. 이런 개관적인 평가들이 있음에도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어 헝가리의대의 수준을 문제삼고 한국의사고시에 응할수 없는 부적격 학교들로 설명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한 주장이라생각합니다.
  • ㄹㄹ 01.26 10:04
    의사 숫자 못 불리게...지 밥줄 지키려는 돈벌레 한국의사들과 의대생들의 갑질 행위다.

    그저 돈 벌 생각만하고 죽어가는 환자들 진료거부도 서슴치 않는 인간들! 전세계 의대졸업자들 다 수용해라! 퉤퉤!

    의사질 타령하면서..환자 거부해 죽이는 한국의사들의 질은 최악이다. 의사의 의료기술이 아무리 뀌어나도 인성이 제 이익과 돈만 밝히면..컬든 백정전락이다.최악이다.
  • 개소리 01.17 17:10
    헝가리 의대 졸업한 외국인들은 헝가리에서 의사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국적으로 헝가리 의대 졸업후 헝가리에서 실제로도 하고 있구요. 자료조사 좀.. 제대로 하고 기사 쓰시길
  • 외국인 01.14 18:05
    헝가리가 그렇게 좋으면 거기 남아있으라고. 왜 한국으로 기어들어오냐.
  • 000 01.13 11:25
    헝가리 의대가 국내 의대보다 더 잘 가르칩니다.
  • 어고고 01.13 08:26
    헝가리의대는 노벨상도 타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대인데



    국내 지잡의대출신들이 인전안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ㅋㅋㅋ



    고신의나온 애한테 진료잗을바이 무조건 헝가리의대 출신한테 진료받고싶다



    그리고 니들도 지역둔재 등등 이상한 전형으로 입학하고 의전원시절인 수능5등급 신라대 출신들도 의사 잘만 됐는데 뭔 할말이 있냐 ㅋㅋ
  • 장하다 01.13 08:20
    헝가리에서도 의사 못하는 번외졸업장으로 한국에서 의사하는 건 인정안하는 게 맞지
  • ㅇㅇ 01.13 04:52
    헝가리에서 인정 안해주는데 우리나라는 인정해주라고? 왜 헝가리에서는 인정을 안해주는지부터 생각해봐야지. 한국 출신 헝가리 의대생이 적절한 교육을 받았고 능력이 있으면 헝가리에서 의사해달라고 쌍수들고 환영하지 않겠냐?
  • 민초 01.12 22:40
    말되는소릴해라. 정의롭지도못하고 비겁한변명.집단이기주의 답네
  • 01.12 18:40
    공의모 주장이 맞네. 그리고, 의대뿐 아니라

    일반대도 수시입학, 지역입학 등을 없애고

    수능시험으로 입학단일화 해야한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