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는 21일 '아산의학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산의학관은 울산대학교가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옛 한마음회관 건물을 기부받아 추진됐다.
한마음회관은 지난 1991년 현대중공업(現 HD현대중공업)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스포츠 활동 장려를 위해 설립한 시설로, 지난 2023년 말 운영을 중단했다.
울산대학교는 추가 교비를 투입해 강의실과 연구시설, 도서관, 행정시설 등을 포함한 교육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아산의학관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3480㎡ 규모다. 지상 1~2층에는 강의실, 도서관, 학습실, 동아리실 등이 들어서며, 지하 1층의 헬스장과 수영장은 시민에게 개방한다.
지상 3~4층에는 울산대·서울아산병원·울산과학기술원이 협력하는 미래 메디컬 캠퍼스 혁신파크가 조성됐다. 대학과 병원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 중심 의료혁신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의대는 이번 개관을 통해 기존 서울아산병원 중심의 교육 구조에서 벗어나 울산에서 학생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21년 실태조사를 통해 울산의대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시설을 빌려 미인가 학습장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울산대는 지난 2022년 11월 이행계획을 제출하며 한마음회관을 의대 건물로 리모델링해서 예과 1‧2학년과 본과 1학년의 이론 수업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은 "아산의학관 개관을 통해 의과대학 교육과 연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의료 수준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아산의학관 개관은 단순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울산의 의료 발전과 의대 교육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미래의료 인재 양성에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