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공사현장은 먼지가 나거나 하면 물을 뿌리거나 망으로 덮기 때문에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는 공사 과정에서 수용성 친환경 경화제를 사용합니다.”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본사에서 준공 중인 5공장을 건설현장을 공개했다. 5공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서막을 알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장이다.
첨단 기술에 탄소 저감 등 'ESG'도 곳곳에서 실현하고 있다. 이는 준공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담당 배형우 그룹장은 “우린 폐기물 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건설 이후 6~8공장 완공을 통해 명실상부한 CDMO 최상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공장 준공부터 완공까지 ‘초격차’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기술·비전 담는 제2바이오캠퍼스, 로봇 길 조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균 EPCV 센터장(부사장)은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통해서 준공 중인 5공장 설계의 특징과 6~8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을 공유했다.
노균 EPCV 센터장은 “5공장은 2025년 9월 완공을 목표했으나, 공급능력을 보다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2025년 4월까지 완공계획”이라며 “올해 10월 기준 32%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5공장은 총 1조 98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만 6000㎡,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5공장을 합치게 되면 총 78만 4000리터를 확보하게 된다. 생산능력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다.
2단지는 5공장을 포함해 6~8공장까지 완공해 2032년 제2바이오캠퍼스로 재탄생한다. 쿠키컷(Cookie-Cut, 동일 디자인 반복) 기술, 모듈 건축 등을 활용해 빠르게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특히 2단지는 생산지원 시설 중앙배치, 상생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유틸리티 인입 도로면, 메인 스파인 브릿지(Main Spine Bridge, 사람 및 로봇 이동 길) 등 기술과 비전을 담아낼 계획이다.
메인 스파인 브릿지는 거대한 4개의 공장을 하나로 잇는 통로로 직원들은 물론 물류, 장비, 로봇 등의 이동을 가능케 한다.
노균 센터장은 “전체적인 기술 발전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임직원 복지를 위한 주차타워, 복지동, 유틸리티 인입도로 등도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최대 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현장도 'ESG' 경형 실현···친환경 경화제 눈길
송도바이오대로는 5공장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대형 크레인들이 눈에 띈다. 또, 바이오 단지 거리에 설치되고 있는 재생 에너지 관련 유틸리티 인입 도로면 공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사 현장의 경우 일반 현장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Pre-Cast 콘크리트 구조로, 제작 구조물을 통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시공 시간 단축을 위한 CMO 비즈니스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 넷제로(Net Zero) 선언, RE100 가입 등 ‘지속가능 CDMO’를 위한 친환경 경영에 진심이다. 이는 공사현장의 세밀한 영역부터 경쟁사들과 차이를 내고 있었다.
단순히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옥상층 태양광 설비 등 차원을 넘어, 5공장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부터 친환경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적극 활용 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립 부지 비산먼지가 나올 수 있는 지역에 친환경 경화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대기오염까지 막는 방식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안전점검의 날 우수기술인을 선정하는 등 기술인들의 적극적인 안전활동을 독려하는 등 공장 건립 과정 영역을 가리지 않고 초격차를 내기 위한 행보에 힘을 쏟고 있다.
노균 센터장은 “탄소중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모으고 있고 인근 발전소 고효율 보일러 도입 등도 계획 중”이라며 “5공장은 2단지 운영시 전체 탄소 배출량 감소를 2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고 다양한 친환경 방식을 채택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