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파스퇴르,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가 2022~2023 절기 독감백신 납품업체로 낙찰됐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사업 입찰에 4개 업체가 선정됐다.
정부는 예정가격(1만807원) 이하로 단가를 써낸 업체들 가운데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 순으로 수량을 배정해 전체 구매량을 채우면 낙찰자로 정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 주목되는 점은 독감백신 NIP 입찰에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가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그 원인으로 백신 가격 인상이 꼽힌다.
그동안 독감백신 NIP 납품 가격은 8000원대로 형성돼 있어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 사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제약사들이 독감백신의 특성상 1만원은 넘어야 최소한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요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이 꾸준히 올라 1만원 선을 넘었다.
그 결과, 다국적 제약사까지 입찰 경쟁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220만 도즈를 가장 낮은 가격인 1만433원에 투찰해 1순위로 낙찰됐다.
170만 도즈를 1만670원에 써낸 한국백신이 2순위로 통과했고, 3순위인 보령바이오파마는 1만687원을 투찰했으며 희망수량은 180만 도즈였다.
GC녹십자와 일양약품은 같은 가격에 제시했지만 수량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GC녹십자가 일양약품(190만 도즈)보다 더 많은 600만 도즈를 써내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단, GC녹십자는 독감백신 496만5090 도즈를 납품한다. 독감백신 납품 물량은 총 1066만5090도즈로, 3순위 제약사들이 제시한 공급량을 제외한 수다.
납품업체로 선정된 회사 4곳은 오는 9월 16일까지 1차분 194만2860도즈를 보건소 및 위탁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두 차례에 걸쳐 납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를 제외한 3곳은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많아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백신 공급에 나설 것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개찰 결과에 따라 4개 제약사가 독감백신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제기된 기간에 순차적으로 물량을 맞춰 차질 없는 예방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