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지난 27일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신약 개발 분야 전문가, 의료인, 의과학연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암과학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COVID-19 백신 개발 단계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하여 치료용 암백신을 임상 개발하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mRNA 백신, 코로나19에서 암까지(mRNA vaccine; from COVID-19 to cancer)’를 주제로 열렸다.
1부에서 김혜영 한국화이자 상무가 mRNA 코로나 백신 치료제의 임상개발 과정에 대해 조망했다. 이어서 양주성 에스티팜㈜ 상무이자 mRNA사업개발실장/바이오텍연구소장은 국내 mRNA 백신의 생산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암백신에 어떻게 적용한 것인지 논의했다.
이혁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mRNA 암백신 개발의 핵심 원천기술인 지질나노입자의 국내 최신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김학균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기술개발사업단 부단장은 그간 해외의 mRNA 암백신의 임상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국내 임상개발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2부 패널토론에는 ▲양주성 에스티팜㈜ 상무▲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 ▲오일웅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세포유전자치료제과장 ▲강태진 ㈜레나임 대표이사 ▲이병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장 ▲한상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발표자와 패널들은 맞춤형 mRNA 암백신이 향후 암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COVID-19 에 활용된 ‘mRNA 백신’ 기술을 치료용 암백신으로 전환하고 있는 외국 추세를 따라 우리의 mRNA 암백신을 임상개발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맞춤형 신항원 치료용 mRNA 암백신은 말기 암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면역치료법이나, 민간기업이 독자 개발하기는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산·학·연·병의 협력 연구를 국립암센터가 이끌고 조율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이번 암과학포럼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논의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