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형제약사 '신약 개발과 글로벌 도약'
유한·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제약 신년사 발표, '단합·준비·성장' 강조
2022.01.03 12: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임인년 새해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이 제시한 공통적인 경영 목표는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신약 개발 및 글로벌 도약,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압축된다. 

3일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새해를 맞아 온라인 시무식을 갖거나 생략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각 회사별 신년사를 통해 금년 나아갈 방향을 살펴봤다.

◆조욱제 사장 "중력이산(衆力移山), 힘 합쳐 위기 극복"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를 ‘열정·도전·창조’로 정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 개발과 신규 사업의 확대를 도모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해 팬더믹 상황에서도 혁신신약 개발, 신규 사업 강화, 전략적 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One team, One goal' 경영 슬로건 아래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며 “2022년 역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력이산(衆力移山) 즉, 힘을 합치면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처럼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은철 대표 “준비된 자가 미래를 기다린다” 
 
작년 '헌터라제ICV'와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를 낸 GC녹십자는 올해는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를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전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고를 확장하고, 사람을 준비시키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할 최고의 적기"라며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목적과 방향이 올바르다면 본질 이외의 것은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하고, 미래의 요청에 즉각 답할 수 있도록 더 실력을 갖추며, 모든 분야에서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지난해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며 노력에 대한 합당한 열매를 맺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 "신약 개발 사명 지속"
 
종근당은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비전 ‘CKD, Creative K-healthcare DNA’를 실현해 인류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신약개발 사명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연결 및 초지능, 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약 연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에 맞는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계발에 적극 투자하고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는 스마트 인재가 되어 제약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우종수·권세창 대표 "제약강국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

한미약품이 2022년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선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견실한 성장을 이뤄낸 작년의 성과를 치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 사장은 "탄탄한 내실 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더욱 매진하자"며 "확고한 준법과 윤리경영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실속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을 이루며, 이 ‘지속가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전 지구적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깊은 터널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올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용맹한 호랑이의 비약적 도약을 꿈꾸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대표는 “창조와 혁신은 평온할 때 그 힘이 발휘되지 않는다”며 “남들이 지나온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어려움을 뚫고 나아간 한미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번 써 나가자. 우리가 가야할 길을 주저함 없이 담대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주인정신 갖고 최고 회사 만들자"

대웅제약은 2022년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성과 혁신 ▲글로벌 혁신신약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표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나보타 등 각 사업의 성과를 통해 매출 1조 클럽을 수성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의미 깊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회사 혁신동력 결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어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하며 신기술 개발과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질병 예방∙치료∙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자"며 "열정과 의지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만 있다면, 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더라도 혁신과 창의를 무기로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는 "지속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세계 속 대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및 폐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신약 성과 가시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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