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
‘인술제중
(仁術濟衆)’을 기치로 야심차게 개원한
‘대한외래
’가 코로나
19로 비상이 걸렸다
.
29번째 확진자 부인인 30번째 환자가 앞 서 두 차례 대한외래에 내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0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월에만 두 차례 서울대병원 대한외래를 방문했다. 대한외래 방문 날짜는 2월 3일과 8일이다.
29번 환자 가족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30번 환자의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방문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내과 진료를 위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도 지난 16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30번 환자의 검사 과정에 참여한 의사와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 3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일부 진료실과 검사실 등을 신속히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방역당국과 의료진 및 환자 접촉자 관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외래전용 건물 대한외래는 지난해 2월 문을 연지 1년 만에 악재를 만나게 됐다.
다만 대한외래는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됨으로써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인 만큼 그 효과가 얼마나 발현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4만7000㎡ 규모로 공사비용만 무려 1202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외래진료실,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약국 등 진료공간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직원휴게실 등이 배치됐고,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