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32.3명이 사망, 한국인 사망원인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및 관리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료 지연‧포기의 가장 큰 원인인 주사치료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시킨 약제가 국내 보험급여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릴리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트루리시티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정희 한국릴리의학부 전무는 “트루리시티는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 단계별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주요 임상연구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 치료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 대상 병용요법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 및 체중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실제 52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08%,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0.76%,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중 변화 역시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87kg,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1.33kg 감소 했다. 반면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1.44kg 증가해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다.
최성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이어진 발표를 통해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당뇨병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당뇨병은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엄격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환자 10명 중 3명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3명 중 1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는 혈당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데, 환자들이 주사 치료제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당강하 효과와 체중 감소 결과가 확인된 GLP-1 제제 중 주 1회 제형으로 보험 급여 출시돼 향후 환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루리시티는 동물 유래 성분인 exendin-4를 기반으로 한 GLP-1 유사체에서 한 단계 진일보 한 재조합 인형 GLP-1 유사체다.
주 1회 투여로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였다. 주사바늘이 보이지 않고 복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는 편리한 제형으로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가능하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사장은 “트루리시티는 당뇨병 환자들이 주사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릴리의 고민과 노하우가 집약된 환자중심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들의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