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수면장애치료제 美FDA 허가 쾌거
솔리암페톨 판매 승인 시장 공략 본격화, 전세계 3조4000억 규모
2019.03.22 10: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SK바이오팜이 전 세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에 본격 출격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월21일 자사 발굴 및 기술수출한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도전 26년만에 거둔 첫 열매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서 첫 번째 승인 성과이자,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최초"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의 발굴 및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후 기술수출을 했다.

이후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인 재즈파마슈티컬스(이하 재즈社)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 솔리암페톨의 임상 3상을 완료한 후 FDA로부터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을 겪는 성인 환자들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재즈社는 2018년 11월 유럽의약청에 신약판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지역 상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희귀난치성질환 중 하나인 기면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저하 등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상해(傷害)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매된 치료제 수가 적어 환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데다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이번 솔리암페톨 출시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임상 결과 발표 때마다 기대를 받아왔다.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SK바이오팜이 발굴한 혁신 신약이 FDA 승인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그 동안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매진한 SK바이오팜의 R&D 능력이 성과로 나타난 쾌거”라며 "솔리암페톨 출시가 수면장애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앞으로 혁신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통해 연구, 임상개발 뿐 아니라 생산 및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 가능한 ‘글로벌 종합제약사(FIPCO)’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지난 2018년 11월 미국 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허가를 획득하게 된다면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마케팅 등 상업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9년 2월에는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기술 수출 체결하였으며, 지난 ‘18년부터는 일본인 임상을 시작하여 아시아 진출을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따라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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