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발등의 불'…전 의료계 결집 '촉각'
의협, 오늘(29일) 3시 긴급 기자회견 및 여론조사 발표 예고
2012.06.29 12:17 댓글쓰기

7개 질환군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심포지엄, 전공의 결의대회에 이어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30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의협은 현재 갤럽, 모바일 서베이, 환자 대상의 설문조사를 취합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29일) 저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의협은 이날 오후 3시 동아홀에서 긴급 포괄수가제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해 중대 발표를 선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괄수가제 시행 저지를 위해 의협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복지부와 극한 대립각을 세워왔고 4개 진료과 의사회와 함께 일주일 간 수술을 포기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또한 의협은 28일 국회에서 우리나라와 의료 환경이 가장 유사한 일본과 대만 국적의 의사를 연자로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정부를 상대로 재차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포괄수가제 시행으로 야기될 문제점과 우려 사항을 이들 나라의 선례를 통해 적극 피력한 것이다.

 

노환규 회장은 국제심포지엄에서 “일본은 포괄수가제 시범사업을 했다가 많은 문제가 있어 시행을 보류 중이고 더욱이 대만은 의사들이 정부에 굴복해 포괄수가제를 넘어 총액계약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여러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회장은 “그런데도 포괄수가제가 이렇게 졸속으로 결정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경제적인 의료를 강제할 수 있어도 의사는 최선의 의료를 포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가운데 내일(30일) 전국의 의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고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각 시도의사회 차원에서 힘을 결집시키기 위해 회원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시의사회와 전라남도의사회, 강원도 원주시의사회 등이 이날 대표자 대회 집결을 위해 ‘희망버스’를 운영한다. 포괄수가제 저지에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펠로우, 스텝, 개원의 등 최대한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다.

 

지난 안과의사회 궐기대회에 해당 진료과가 아님에도 1000여명을 웃도는 의사들이 참여, 노환규 집행부가 이번 행사에서 얼마만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대표자대회는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의료계 전체 지역 및 직역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 자리에서 현안을 토의하고 향후 의협 정책 방향과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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