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알포세레이트, 행정소송 패소했지만 '승승장구'
쌍두마차 글리아티린·글리아타민' 연간 매출 1000억 예고
2022.11.19 06:22 댓글쓰기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이 임상재평가 결정에 따라 효능이 축소되고 허가 취소에 따라 제품 수까지 대폭 줄었다.


최근에는 정부와 진행 중인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는 악재까지 겪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시장에 남은 제품들이 철수한 제품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데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까지 퇴출돼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이슈의 중심에 있다. 효능 논란에 따라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며, 일부 적응증은 삭제되기도 했다. 정부가 선별급여를 결정해 급여 축소를 예고했으나, 이에 불복해 법적 공방도 한창 진행 중이다.


선별급여 행정소송의 경우 지난 7월 종근당 그룹이 1심에서 패소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대웅바이오 그룹이 또 다시 패소했다. 제약사가 제기한 소송이 모두 패소해 법원이 정부의 선별급여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다.


또 의료계에서조차 해당 성분이 효능이 있냐 없냐로 공방을 벌이고 있음에도 처방약 시장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성장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약물은 대웅제약 '글리아타민'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으로 3분기 누적 처방액은 각각 837억원과 722억원에 달한다. 


3분기 누적 처방액을 미뤄봤을 때 글리아타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글리아티린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처방액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프라임제약 '그리아'는 3분기까지 211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0%에 달했다. 대원제약 '알포콜린'은 156억원으로 3.7% 늘었으며, 유한양행 '알포아티린'은 132억원으로 1.3% 줄었다.


또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00억원을 상회한 제품으로는 알리코 '콜리아틴' 131억원, 제일약품 '글리틴' 115억원, 동구바이오 '글리포스' 110억원 등이 있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성분이었던 아세틸엘카르니틴까지 퇴출되면서 사실상 뇌기능개선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 환수와 적응증 삭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은 임상시험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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