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기업 매출 3조4178억·수출 6287억
복지부·산자부, 2021년 실태조사 발표…"개발·생산 등 맞춤 지원"
2022.12.06 12:38 댓글쓰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백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백신기업의 매출은 3조4178억원, 수출은 628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향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중추 역할로 백신 산업이 성장하도록 개발과 생산, 수출까지 단절 없는 부처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6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공동으로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담은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위해 바이오・IT・화학・기계 등 각계 전문가들은 그간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백신산업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전수조사 방식으로 159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백신산업은 ▲완제품 ▲원부자재 ▲장비 ▲관련 서비스(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임상, 보관수송 등) 등 4개 분야로 구분됐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는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사업을 영위했다.


백신산업 기업들은 본사 기준으로 서울 53개사(33.3%), 경기 51개사 (32.1%)로 이들 지역에 소재지가 집중됐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로 전체 제조업과 비교시, 산업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설립 자본 기준으로는 내자 회사(순수 내국자본) 90%(143개), 외자회사(외국 자본) 5%(8개), 합작 회사(외자 + 내국자본) 5%(8개)로 집계됐다.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조사됐다. 각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6865억원, 원부자재 865억원, 장비 694억원, 관련 서비스 6361억원이었다.


수출액은 총 6287억원에 달했다. 백신 완제품 5637억원, 원부자재 1410억원, 장비 430억원, 관련 서비스 763억원으로 확인됐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 총 3314억원이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13조원 이상 설비 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기업 중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758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무별로는 생산직 4715명(43.8%), 연구직 2772명(25.8%), 영업․ 관리 등 기타직 3271명(30.4%)이었다.


백신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업 애로사항은 연구개발과 관련해 자금 부족(47.2%, 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 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 35개사) 순이었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40.3%, 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 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 33개사) 순으로 조사됐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약처 인・허가(62.3%, 99개사),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백신이 중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규모를 키우도록 조력할 것”이라며 “성장 주기에 맞춘 범부처 지원을 적시 제공, 백신 개발과 생산, 수출까지 단절이 없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각종 인・허가 규제 등은 관계부처 합동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단계적・순차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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