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태국 글로벌 백신 인프라 구축 MOU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 첫 성사, 해외 시장 확대 본격화 예고
2023.07.06 06:14 댓글쓰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이 세계를 향한 닻을 올렸다.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빠르게 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태국에서 첫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태국 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GPO는 태국 보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로, 1966년 설립 후 의약품 및 백신을 생산해 태국 내에 공급해 왔다.


태국 공립병원에서는 의무적으로 의약품, 의료기구를 포함한 GPO 제품을 최소 60% 이상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태국 보건부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오파스 칸카윈퐁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 GPO 민콴 수판퐁 대표, 태국 한국대사관 전조영 공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글로벌 R&BD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맺어진 MOU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PO가 중장기적으로 협력해 태국 및 아세안 지역에서 백신 자국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측은 이를 실행할 첫 단추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태국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GPO 소유 태국 백신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로 생산하고 태국 내 허가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한 후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조영 태국 한국대사관 공사는 "태국의 백신 자급률을 높이고자 하는 협력이 그 노력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한국 정부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적 사례로 주목 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가장 큰 의약품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태국은 최근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12대 집중 육성 산업으로 태국 의료 허브화를 선정하는 등 산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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