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와이즈메디 지분 '축소'···코스온 등 '확대'
55.2%→49.0%, 자회사에서 관계사 편입···일부 바이오벤처 '지분 증가'
2024.05.20 05:00 댓글쓰기

유한양행이 자회사 와이즈메디 지분 감소로 자회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변경이 예상된다. 다만 회사 측은 지배력 일환으로 종속기업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자회사 수액용 주사제 제조 및 판매 자회사 와이즈메디 지분율이 55.2%에서 49.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한양행은 화장품 회사 코스온,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에이투젠에 대해서는 지분을 늘려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온 지분은 지난해 말 7.1%에서 32.5%까지 늘었고, 에이투젠은 64.2%에서 67.2%까지 늘리며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술 투자를 통한 알짜회사 발굴에 노력 중이다.


와이즈메디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수액제 전문기업으로 유한양행은 2014년 최초 지분 투자(63.2%)를 통해 종속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취득금액은 99억, 장부가액은 263억원이다.


회사는 지분 투자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최근 성장세도 가파르다. 와이즈메디 매출액은 2021년 160억, 2022년 178억, 2023년 205억원으로, 매출 성장률은 15%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한양행의 와이즈메디 지분이 취득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은 오상헬스케어가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분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포괄적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신사업 육성 및 시너지 확대를 예고했다. 이에 금년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1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지분율 12.7%이었으나 유상증자를 통해 22.53%까지 늘어 유한양행에 이은 2대주주가 됐다. 양사는 전문의약품 수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해외 영업은 오상헬스케어가 맡는다.


유한양행은 와이즈메디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추가 지분은 확보하지 못해 기존 주식 824만주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줄어 관계사로 편입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유한양행은 와이즈메디를 일단 종속기업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사실상 사업 진행 등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측은 “피투자회사(와이즈메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감소했다”라며 “하지만 회사의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와이즈메디의 추가 지분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화장품 회사 코스온,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에이투젠은 지분을 늘려 신규 투자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온 지분은 지난해 말 7.1%에서 32.5%까지 늘었고, 에이투젠 지분은 64.2%에서 67.2%까지 늘리며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술 투자를 통한 알짜 회사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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