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6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송영숙 회장은 이날 정기주총에 불참했으나,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약품그룹에 더 이상 분쟁은 없다"며 "선진적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이 사임하면서 김재교 부회장이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직을 맡을 전망이다.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는 건 지난 2010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김재교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한미약품 제15기 정기주총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