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지난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으로 부의할 이사 후보자를 결정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들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새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前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前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함께 최현만(前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前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정기주총에 부의키로 했다.
이 중 김재교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으며, 심병화 후보는 부사장 CFO로 내정됐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최인영(한미약품 R&D센터장) 사내이사 후보,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이영구(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정기주총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4인연합(송영숙 회장,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인 머크 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의 열쇠는 '전문경영인' 선임으로,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추구한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간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은 353년 역사의 가족기업 머크다. 머크는 독일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기본적으로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하게 독자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의 여러 이슈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